역사의식이 있는 사람의 말은 언제나 강직하고 직설적이다. 정확하고 올바른 역사에 가까이 할수록 누구나 진실만을 증언하고 기록하게 되는것이 일상적인모습이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훈민정음창제에 관련해서 인물 자료수집과 연구에 힘써온 사)시화호 문화 사학회 최영길 이사장은 언뜻 느낌으로는 그저 평범하고 정직한 언론인으로 보일뿐이다.

그러나 그가 지난 20여년간 우리나라의 성씨 족보연구와 역사인물평전, 그리고 특히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창제에 대한 넓고 광대한 주변인물들과 그들의 행적을 조사,기록한 평전은 가히 놀랄만한 역사연구자료집이다.

정규대학과 대학원의 역사전문가들이 곧잘 지나치는 부분이 바로 제도성이다. 제도권인 국가나 사회의 정형화된 자료나 증언에 중심을 두는 학자들은, 자칫 민초들의 "참역사"를 흘려보내기 쉽다.

어느대학 어느교수에 의해 인증된 역사가 올바른 역사이고 그 사건현장과 주변인들이 기록하고 탐구한 사람과 자료는 외면하면서도 자신들의 자료로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역사를 올바르게 연구하고 전해야하는 역사학자들에 의해 큰 아집과 관행, 시류적 상상에 가까운 기록적 오류를 남기는 것을 흔히 볼수 있다. 

최영길이사장은 차칫 지나쳐 버리기 쉬운 의미있는 집안의 유래와 족보인물들을 관찰하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창제에 대한 배경에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고 심취하게 된다.

과연 한글의 원형은 누구에 의하여 세종에게 제안되었고 초기 한글의 원형과 발음, 어휘등은 어떤이들에 의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는가와 중국과 조선의 언어학자들의 기록속에 등장하는 훈민정음탄생의 감추어진 비밀들을 발견할때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역사속으로 심취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잔의 커피를 나누다 그가 하는 저간의 행적들을 들으며 문득 역사 저만치 깊은 곳에 자리잡은 세종의훈민정음창제라는 새삼스러운 역사이야기가 생생히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보다 학술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민초들이 만들어가는 작은역사를 기록으로 남겨야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